1. 평생 요기에만 기대고 싶퍼횽 *_* 나의 듬직한 베프가 되어줘 나 예쁜 짓 많이 할게 ♡

     


  2. 어쩌면 내 마음

    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 땐 숲이었던 이 내 맘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고 싶든 불행하고 싶든

    그대는 날 잊지 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3. <어제 오늘 내가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

    1. 내가 직접 내려 연하고 얼음 이빠이인 커피

    2. 하루도 빠짐없이 남자친구의 예쁨을 독차지한 나(와 집에 있기 싫은 날씨와 케케묵은 예쁜 썬그리),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나

    3. 무럭 무럭 자라주고 있는 직접 심은 스타벅스 테잌 아웃 잔 속 바질

    여기에 + 굿 뉴스로 무장하여 내 앞에 나타난 너 고마워^_^

     

  4. 우리의 소박한 행복은 오늘 만큼의 더위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땀을 훔쳐가는 계절에 찾아왔다. 봄도 여름도 아닌 어중간한 날씨 중 하루에 우리는 게으르게 눈을 떴다. 정오가 태양으로부터 흘러내려 성가시게 우리의 얼굴 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걸치고 집 근처에서 대충 허기를 때웠다. 허기가 가시자 곧장 힘이 생긴 젊었던 우리는 집에 오는 길 내내 치고 박고 장난을 쳤다. 남들이 보면 연인인지 남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수위의 장난을 하면서도 얼굴엔 사랑의 흔적이 가득한 표정을 머금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서로의 귀에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쑤셔 넣었다. 상대의 취향을 비하하며 장난을 치고 음악감상을 방해하는 박자와 음정이 부재한 노래를 큰소리로 불러댔다. 장난이 사그라들었던 시점은 우리의 귀에 같은 음악이 흘러 나올 때 였다. 라디오 헤드의 음악으로 우리는 암묵적으로 하나가 되었다. 작은 창문으로 흘러들어 오는 바람도 바람과 함께 실려 온 어중간한 계절의 향기도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바람에 날린 머리칼이 시야를 가리듯 푸르스름 가벼운 어둠이 태양의 시야를 가리자 하나였던 우리는 둘이 되었다. 

    오랜만에 송내역을 통해 집에 왔다. 작은 버스 창문으로 끊임없이 들이닥치는 그날의 온도가 나를 휘감았다. 내가 원하는 소박한 행복의 유효기간은 대체 얼마일까. 유효기간 죽을 때까지 방부제가 나온다면 들이부어서라도 유지하고 싶은 행복이었다. 형태만 남은 행복의 기억이 나를 5월의 오후 햇빛을 방어하는 극세사 이불 아래에 가두었다. 오늘 참 다행이었다. 헛구역질 올라오는 혹독한 위통을 명목으로 시달릴 수 있어서. 과거의 낭만이나 행복을 계절과 같이 다루고 싶다. 위통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보내고 연연하지 않을 수 있길 바란다.

     


  5. 난 이제 오빠가 밉고 싫다. 미워 죽겠다. 너무 너무 밉다. 만나면 때려주고 싶을 거 같다.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소리치고 때리고 다 집어 던지고 싶다. 

    툭하면 슬프고 힘들다. 나랑 똑같이 슬프고 힘들면 좋겠다. 당장 내 눈앞에 나타났음 좋겠다.

    대체 왜 왜 왜 왜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 

     

  6. 사랑에 진정한 종말은 없다는 것, 종말 그 자체도 사랑의 한순간이며, 언제나 열려 있어서 다시 시작할 수도, 꿈꿀 수도, 체험할 수도 있어야 한다.

    오빠가 준 보드랍고 색이 고운 반팔티를 입어야 잠이 편안하게 오면 어김없이 나는 구질구질해졌다. 옷장 깊은 곳에 숨겨둔 버버리 카라티를 꺼내서 펼쳐봤고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닌 가방이며 신고 다닌 신발들을 바라만 봐도 가슴이 서러움으로 미어졌다. 그랬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는 가능한 많이 행복했고 가능한 많이 구차했다. 헤어진지 얼마나 됐나 계산을 하려면 손가락을 몇 번이나 접어야 하고 달력을 몇 장이나 넘겨야 하는 지금에도 나는 아주 가끔 힘든 기분을 달래야할 때가 있다. 추억을 되짚어 보아도 지금의 생활에 만족을 느껴도 달래지지 않는 기분은 오빠와의 기분 좋은 미래를 떠올려야 달래진다. 훗날 오빠랑 웃으며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있겠지, 그때는 우리가 지금 왜 이렇게 안타깝게 지내야 하는지 서로에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 하고 나면 그제서야 달래진다. 사랑에 진정한 종말이 없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7. 너보다 좋은 건 이세상에 없는 걸 ~~~*_*
    취중고백이어도 놈놈 사랑해 아빠!!

     

  8. 매년 있는 7월 15일을 20년 동안 엮으면 완성된 사랑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심플한 촬영에 카메라가 일정한 캐릭터 하나의 시선에 치우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인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연기는 물론이고 미장센이 심플하여 굉장히 마음에 드는 영화다. 이렇게 가슴 아픈 영화일 줄 몰랐다.